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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미사 전례서 총지침’(2002년)에 따른 간추린 미사 전례 지침



미사는 잔치 형식을 통하여 주님의 십자가 제사를 재현하는 것이다. 주 그리스도께서는 최후 만찬 때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사도들에게 당신을 기념하여 이를 행하라고 명령하셨다. 주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구원 활동을 완수하시고자 언제나 교회에, 특별히 전례 행위 안에 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미사의 희생 제사 안에 현존하시고, ‘당신 친히 십자가에서 바치셨던 희생 제사를 지금 사제들의 집전으로 봉헌하시며’ 집전자 안에 현존하신다. 또한 특히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현존하신다. 당신 능력으로 성사들 안에 현존하시어, 누가 세례를 줄 때에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례를 주시는 것이다.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어, 교회에서 성서를 읽을 때에 당신 친히 말씀하시는 것이다. 끝으로, 교회가 기도하고 찬양할 때에,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마태 18,20)고 약속하신 바로 그분께서 현존하신다(전례 헌장, 7항 참조).

미사 전례는 교회 공동체 전례에서 가장 중심이 된다.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둘은 서로 밀접히 결합되어 하나의 예배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분리하거나 우위를 가릴 수 없다. 사실, 미사 안에 하느님 말씀의 식탁과 그리스도 몸의 식탁이 차려져 신자들은 거기에서 가르침을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양육된다(미사 전례서 총지침(이하 ‘총지침’이라 한다), 28항; 전례 헌장, 48항; 56항; 계시 헌장, 21항; 사제 교령, 4항 참조).



1. 일반 지침



시작 예식



시작 예식은 말씀 전례에 앞서 거행하는 입당에서부터 본기도에 이르는 예식을 포함한다.



입당행렬과 입당송(입당성가)

회중이 모인 다음 사제가 부제와 봉사자들과 함께 입당할 때 입당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의 목적은 미사 전례를 시작하고 함께 모인 이들의 일치를 강화하며, 전례 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그들의 마음을 이끌고, 그들이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총지침, 47항 참조). 따라서 입당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미사 전례의 시작 성가는 끝까지, 아니면 적어도 2-3절까지 충분히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우들은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구원의 신비를 거행할 준비를 갖춘다. 입당 노래는 「화답송집」(Graduale Romanum)에 수록된 송가를 시편과 함께 부르거나, 전례 시기나 그날 거행하는 전례의 신비에 맞는 다른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들은 먼저 주교회의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총지침, 48항 참조).



제대 인사

제단에 이르면 사제, 부제 그리고 다른 봉사자들은 계단을 오르기 전에 그리스도의 상징인 제대에 존경의 표시로 깊은 절을 한다. 이어 사제와 부제는 제대에 입을 맞춘다. 그러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입맞춤’과 ‘무릎절’을 모두 ‘깊은 절’로 대신할 수 있게 하였다.



분향

분향은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들어 올리는 공경과 기도를 표현하는 것으로서(시편 140,2; 묵시 8,3 참조), 입당 후 제대와 십자가에, 복음 봉독 전 복음서에, 예물 준비 후 예물과 사제와 회중에, 감사기도 중 성체와 성혈을 들어 올릴 때 한다. 사제는 분향하기 전에 향로에 향을 넣으며 아무 말 없이 십자표시로 축복한다.

분향 전후에 향을 드리려는 사람이나 사물, 제대와 미사 성제를 위하여 마련한 예물에 깊이 절한다. 그리고 지극히 거룩한 성체, 거룩한 십자가 유해, 공적으로 공경하도록 현시되어 있는 주님의 성화상, 미사 성제를 위한 예물, 제대 십자가, 복음집, 부활초, 사제와 백성에게는 향로를 세 번 흔들어 향을 드린다. 공적인 공경을 드리도록 현시되어 있는 성인들의 유해와 성화상에는 향로를 두 번 흔들어 분향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미사를 시작할 때와 제대 분향 후에만 향을 드린다.

제대에 분향할 때에는 향로를 한 번씩 흔들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향을 드린다. 제대가 벽에서 떨어져 있으면 사제는 제대를 한 바퀴 돌면서 향을 드린다. 제대가 벽에서 떨어져 있지 않으면 먼저 제대 오른쪽에 향을 드리고 난 다음 왼쪽으로 가서 향을 드린다. 제대 위나 주위에 십자가가 놓여 있을 때에는 제대보다 먼저 향을 드린다. 그렇지 않으면 사제가 십자가 앞을 지날 때 향을 드린다.

사제는 십자가와 제대에 분향하기 전에 향로를 세 번 흔들어 예물에 분향하거나 향로로 예물 위에 십자표를 하며 분향한다(총지침, 277항 참조).



시작 권고

사제는 회중을 이끄는 주례자로서 제대와 교우들에게 인사한 다음, 참회 행위에 들어가기 전에 그날 미사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사제는 이때에 입당송의 내용을 풀어 설명해 줄 수도 있다(총지침, 48항 참조).



참회식

주례 사제는 참회하도록 권고한 다음 교우들의 성찰을 돕기 위하여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는다(총지침, 51항 참조).



성수 예식

주일, 특히 부활 시기의 주일에는 주님 부활의 신비를 더욱 강조하고, 교우들이 이미 받은 세례를 기념하기 위하여 물을 축복하고 뿌리는 성수 예식을 거행하는 것이 좋다. 이 성수 예식은 미사 전례 시작 예식의 참회식을 대신한다. 성수를 뿌릴 때에 교우들은 Asperges me나 Vidi aquam을 부른다. 성수 예식에 어울리는 다른 성가를 부를 수도 있다. 이 예식을 마치면 곧바로 대영광송을 부르거나, 대영광송을 노래하지 않을 때에는 곧바로 본기도를 바친다.



자비송

참회식의 한 부분으로 자비송이 포함되어 있는 ㉰형식을 제외하고는 ㉮와 ㉯의 형식으로 참회식을 했을 때에는 참회식에 이어 언제나 자비송을 바친다. 자비송은 주례자와 회중 또는 성가대와 회중, 선창과 회중이 한 부분씩 맡아 교대로 노래하거나 낭송한다(총지침, 52항 참조). 노래로 할 때라도 늘 성가대와 회중이 교대로 노래하는 것보다는 주례자와 회중이 교대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비송이 포함되어 있는 ㉰형식으로 참회식을 할 때에 사제는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와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앞의 청원(tropus)의 내용을 그 날의 말씀에 따라 다양하게 바꾸어 할 수 있다.



대영광송

대영광송은 성령 안에 모인 교회가 아버지와 어린양께 찬양과 간청을 드리는 매우 오래된 고귀한 찬미가이다. 이 찬미가를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 대영광송은 사제 또는 필요에 따라 선창이나 성가대가 시작하고, 모두 함께 노래하거나 회중과 성가대가 교대로 또는 성가대 홀로 노래한다. 축제의 기쁨이나 장엄성을 드러내려면 성가대의 아름답고 웅장한 합창도 필요하지만 전례의 공동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회중이 모두 함께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영광송은 찬미의 노래이기 때문에 일어서서 부른다.

대영광송은 대림과 사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과 대축일, 축일 그리고 특별히 성대하게 지내는 경축 미사 때에 노래하거나 낭송한다(총지침, 53항 참조).



본기도

사제는 손을 모으고 “기도합시다.”하고 잠시 침묵한다. 이 때 사제는 회중에게 기도하자고 초대하는 것이므로 사제와 함께 회중은 모두 잠시 침묵하면서 자기 자신들이 하느님 앞에 있음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자신들의 간청을 드린다.

사제는 팔을 벌리고 기도한 다음, 결문을 시작할 때에 손을 모은다. 미사에는 언제나 하나의 본기도만을 바친다. “이 기도는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관례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아버지 하느님께 바치며, 삼위일체적인 긴 결문으로 마감한다”(총지침, 54항).

시작 예식 때에 다른 예식을 거행하였으면 곧바로 대영광송이나 본기도로 시작한다.



말씀 전례



성서 봉독

"백성과 함께 드리는 미사에서 성서 봉독은 언제나 독서대에서 한다”(총지침, 58항). 따라서 제대나 해설대에서 하지 않도록 한다. 독서대는 말씀의 식탁으로서 성당 안에서 제대와 함께 전례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자리이다.

“성서 봉독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구속과 구원의 신비를 열어 주시며, 영적인 양식을 제공하신다”(총지침, 55항). “교회 안에서 성서가 봉독될 때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말씀 안에 현존하시며 복음을 선포하신다”(총지침, 29항). 그러므로 독서자는 그가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성서 말씀을 봉독하여야 하며, 모든 이는 독서를 통하여 선포되는 말씀을 공경의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총지침, 29항 참조). 회중이 모두 말씀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미사의 성서 봉독 때에 성경의 내용을 줄이거나 성경이 아닌 독서로 대체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총지침, 57항 참조).

사제는 말씀 전례를 거행하면서, 교우들이 묵상을 잘 하도록 침묵의 시간을 갖게 하고, 결코 서두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말씀을 봉독하러 독서대에 올라가고 내려올 때에 서두르지 않으며, 말씀을 봉독할 때에도 다른 교우들이 잘 들을 수 있도록 똑똑히 그리고 천천히 하게 한다.



독서 후 침묵

말씀을 봉독한 다음 잠시 침묵한다. 첫째 독서와 둘째 독서 그리고 강론 다음에도 잠시 침묵한다. 이 순간은 교우들이 성령의 도움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에 기도로 응답할 준비를 갖추는 시간이다.



화답송

화답송은 말씀 전례의 한 부분이며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묵상을 촉진하는 것으로서 전례적으로나 사목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 노래를 통하여 들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기도로 화답한다(총지침, 61항 참조). 따라서 사목자는 교우들이 전례에서 노래하는 시편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시편이 선택된 이유와 그 시편이 어떻게 독서의 내용과 부합하는지에 관하여 간단히 해설을 하는 것이 좋다(미사 전례 성서 총지침, 19항 참조).

화답송은 성가대가 따로 노래하지 않으면 독서자나 화답송을 노래하는 다른 봉사자가 독서대에서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적어도 회중 전체가 따라 하는 후렴은 노래로 하는 것이 좋다.

화답송을 선창하는 이나 해설자가 “화답송” 하고 말할 필요는 없다. ‘영성체송’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부속가

부속가는 본래 ‘알렐루야’의 연송(Tropus: 기본 노래에 덧붙여 부르던 노래 가사)이었지만 지금은 언제나 ‘알렐루야’에 앞서 앉아서 노래하며(총지침, 64항 참조), 제2독서의 화답송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부활 대축일과 성령강림 대축일 외에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복음 환호송

복음 바로 앞의 독서가 끝나면 ‘알렐루야’나 다른 노래(사순 시기)를 부른다. 교우들은 복음 환호송을 하며 복음 선포에서 그들에게 직접 말씀하실 주님을 환영하고 찬양하며, 그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다. 이 노래는 모두 서서 하고 성가대 또는 선창이 인도하며 상황에 따라 반복할 수 있다. 향을 사용하거나 독서대까지 가는 행렬이 길어져 복음 환호성을 한 번 하는 것으로 부족할 때에는 이를 반복할 수 있다. 알렐루야나 따름구절 다음의 성구는 성가대나 선창자가 노래한다(총지침, 62항 참조). 회중은 후렴을 다시 반복한다. “‘알렐루야’나 ‘복음 전 따름구절’은 노래로 부르지 않을 때에는 생략할 수 있다”(총지침, 63항).



복음 준비

복음 봉독은 말씀 전례의 정점이다. 전례 자체가 다른 독서보다 복음에 최대의 경의를 드리게 한다. 그래서 부제 이상의 교역자가 선포하며, 선포할 때에는 강복을 받거나 기도를 바쳐 준비한다. 회중은 복음을 들을 때에 모두 선다. 복음집에도 경의를 표시한다.

주교가 주례하는 미사에서는 부제나 사제가 주교에게 강복을 청하고 복음을 선포한다. 사제가 주례하는 미사에서 부제가 복음을 선포할 때에는 먼저 사제에게 강복을 청한 다음 복음을 선포한다. 그러나 사제들만이 공동집전할 때에는 공동집전 사제 가운데 한 사람이 복음을 선포하지만 주례자에게 강복을 청하지는 않는다(총지침, 212항 참조).

장엄 미사에서 부제(나 사제)는 강복을 받은 다음, 제대 위에 놓여 있는 복음집(또는 복음서)을 조금 높이 받들고 불을 켠 초와 향로를 든 복사들을 앞세우고 독서대로 가서 분향하고 복음을 선포한다.



복음집 분향

복음 선포에 앞서서 「복음집」(Evangeliarium)에 향로를 세 번 흔들어 분향한다(총지침, 277항 참조).



복음 봉독

복음은 반드시 독서대에서 선포한다. 사제들은 제대에서 복음을 선포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복음을 선포하기에 앞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회중에게 인사할 때에는 다른 때와 달리 손을 모으고 한다(총지침, 175항 참조). 장엄하게 복음을 선포할 때에는 선포하는 복음 전체를 노래로 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복음 전 인사말과 선포의 말과 끝맺는 말과 회중의 환호를 노래로 하여 하느님 말씀의 고귀함과 품위를 강조한다(미사 전례 성서 총지침, 17항 참조).



강론

선포된 말씀을 누구나 듣기는 하지만 더 깊이 이해하고 삶에서 실천하도록 사제는 강론을 하여야 한다(총지침, 29항 참조).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성장시키는 데에 강론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강론은 성서 말씀의 내용이나 미사 통상문 또는 그 날 미사의 고유 전례문의 어떤 관점을 적절히 해설하는 것이어야 한다”(총지침, 65항). 강론은 독서대나 주례석에서 한다. 강론 다음에도 묵상을 위하여 잠시 침묵한다.



신경

주일과 대축일에 신경을 외운다. 이 때에 길다는 이유만으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 대신에 ‘사도 신경’만을 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신경은 회중이 교대로 또는 함께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보편 지향 기도

“하느님 백성은 보편 지향 기도를 통하여, 믿음으로 받아들인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고, 세례 때 받은 자신의 보편 사제직(세례 사제직)을 수행하며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한다”(총지침, 69항). 주례자는 주례석에서 간단한 권고로 신자들이 기도하도록 이끌고 맺는 기도로 마감한다. “기도 지향들은 소박하고 단순하게 공동체의 청원을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총지침, 71항). 이 기도는 독서대나 다른 적절한 곳에서 부제나 선창자 또는 독서자나 평신도가 바친다.



성찬 전례



예물 준비

성찬 전례가 시작되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축성할 예물을 제대로 가져간다. 성당 입구에서 행렬하여 예물을 봉헌할 때에는 ‘보편 지향 기도’를 마친 다음, 행렬을 시작한다. 제병은 하나의 큰 성반 또는 성합에 담아 봉헌하는 것이 좋다. 신자들의 영성체를 위한 제병도 함께 담아 봉헌한다(총지침, 331항 참조)



봉헌 성가

예물을 봉헌하는 동안 봉헌 노래를 부른다. 예물을 제대 위에 다 준비할 때까지 부른다. 행렬이 없더라도 사제가 예물을 준비하는 동안 성가를 부를 수 있다.



예물 분향

향을 사용할 때에는 예물 준비가 되면 예물에 봉헌한다. 사제는 향로에 향을 넣고 말없이 축복한 다음 예물과 십자가 그리고 제대에 향을 피운다. 사제는 향을 피우기에 앞서 제대와 예물에 깊은 절을 한다.

거룩한 성체와 공적으로 공경하도록 전시되어 있는 십자가 유해, 주님의 성화상, 미사 성제를 위한 예물과 제단 또는 제대 위 십자가, 사제와 회중에게는 향로를 세 번 흔들어 향을 피운다. 그러나 공적으로 공경하도록 전시되어 있는 성인들의 유해와 성화상에는 미사를 시작하며 제대에 분향할 때에만 향로를 두 번 흔들어 향을 피운다.

사제는 십자가와 제대에 향을 피우기에 앞서 예물에 먼저 향로를 세 번 흔들어 향을 피우거나 예물 위에 향로로 십자 표시를 하면서 향을 피운다.

제대에는 향로를 한 번씩 흔들며 향을 피운다. 제대가 벽에서 떨어져 있으면 제대를 한 바퀴 돌면서 향을 피운다. 그러나 제대가 벽에서 떨어져 있지 않으면 사제는 걸어가면서 먼저 오른쪽에 향을 피운 다음 왼쪽으로 가서 향을 피운다.

제대 위나 제대 곁에 있는 십자가에는 제대보다 먼저 향을 피우거나 사제가 십자가 앞을 지날 때 향을 피운다(총지침, 277항 참조).

부활시기에는 부활초에도 분향한다. 부활초에는 향로를 세 번 흔들어 향을 피운다.

부제나 봉사자는 제대 옆에 서서 사제에게 향을 피우고, 이어서 백성에게도 향을 피운다.



감사송과 거룩하시도다

사제는 감사송을 통하여 거룩한 백성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고, 하느님께서 이룩하신 여러 구원의 업적에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 특별한 시기나 축제일에는 그 날의 특별한 신비를 드러내 감사를 드린다.

회중은 사제가 감사송을 마치면 곧바로 “거룩하시도다!”를 시작한다.



예물기도 전 준비 기도

예물 준비를 마친 다음, 사제는 제대 가운데에 서서 회중을 향하여 두 팔을 벌렸다가 모으며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이 제사를 ······ 받아주시도록 기도합시다.” 하면, 회중은 일어서서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이 제사가 ······ 도움이 되게 하소서.” 하고 응답한다. 이어서 사제는 팔을 펴들고 예물기도를 바친다(총지침, 146항).

예전에는 “사제의 손으로 바치는 이 제사가 ······ 도움이 되게 하소서.”하고 회중이 일어나면 사제가 예물기도를 바쳤지만, 2002년에 개정된 「미사 전례서 총지침」에 따르면 사제가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바치는 이 제사를 ······ 받아주시도록 기도합시다.”하면 회중이 일어나 기도한다.



감사기도(Prex Eucharistica)

감사기도는 감사와 축성의 기도로서 ‘로마 미사 전례서’에 제시되어 있는 감사기도나 사도좌의 승인을 받은 감사기도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바친다. 사제는 감사기도를 통하여 공동체 전체의 이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한다.

“감사기도 제1양식, 곧 로마 전문(Canon romanus)은 언제나 사용할 수 있지만 특히 고유 기도 '저희는 온 교회와 일치하여'(Communicantes)와 '주님, 저희 봉사자들과'(Hanc igitur)가 제시되어 있는 미사뿐만 아니라 사도들과 이 감사기도에 이름이 나오는 성인들의 축일에 바치면 더욱 좋다. 주일에는 사목적 이유가 없다면 감사기도 제3양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사기도 제2양식은 그 특성으로 보아 주간 평일과 특별한 환경에서 사용하면 좋다. 이 감사기도에는 고유 감사송이 붙어 있지만 다른 감사송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 죽은 이를 위한 미사를 거행할 때에는 지정된 곳, 곧 '부활의 희망 속에'(Memento) 전에 죽은 이를 위한 특별한 양식을 사용할 수 있다.

감사기도 제3양식은 어떠한 감사송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주일과 축일에 사용하는